“조 회장 거취 문제 고민할 것” 관측도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경제를 중시하는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 그동안의 ‘찬밥’ 신세에서 벗어나 지위가 강화되고 역할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 전경련은 지난달 정부에 총리와 전경련 회장이 공동의장이 되는 ‘민관합동 국가경쟁력 강화 위원회’를 꾸려 국가경제 현안에 대한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추진 방법을 도출하자고 제안하기도. 다만 효성그룹 회장인 조석래 전경련 회장의 동생인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셋째 사위라는 점은 오히려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아. 이 당선자도 이 점을 의식해서인지 대선 후보 시절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재계 의견을 청취했지만 전경련은 찾지 않았는데, 재계 일각에서는 조 회장이 앞으로 거취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라는 관측도 대두. 효성그룹 역시 조 회장이 이 당선자의 경제계 인맥으로 분류되는 데 대해 몹시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
대선후보 생중계에 와이브로 활용… KT ‘흐뭇’
○…KT는 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의 투표 및 개표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흐뭇해하는 모습. 한 방송사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 등 ‘빅3 후보’의 동선(動線)을 24시간 따라 다니는 밀착 방송을 하면서 KT의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서비스를 이용했기 때문. KT 관계자는 “방송 중계차로는 빠르게 움직이는 후보들의 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방송할 수 없다”며 “와이브로 방송 덕택에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했던 와이브로의 장점을 널리 알리는 홍보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 KT는 이 같은 ‘와이브로를 통한 실시간 방송 성공 사례’를 적극 홍보해 앞으로 총선 보도, 해외특파원의 현지 인터뷰, 외국 저명인사들과의 토론 방송 등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활용할 계획.
삼성전자 美 ‘CES 2008’에 CEO 총출동
○…삼성전자가 내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08’에 예년과 달리 스타급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출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TV 사업을 담당하는 박종우 디지털미디어(DM)총괄 사장은 물론 휴대전화와 반도체 사업을 각각 맡은 최지성 정보통신총괄 사장과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 등도 전시회에 들러 해외 글로벌 고객사의 CEO들과 적극적으로 만날 예정이라는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초 열렸던 ‘CES 2007’에는 최지성 당시 DM총괄 사장만 참석했지만 이번에는 CEO들이 대부분 참석할 것”이라며 “다만 특검 정국 때문에 최고고객책임자(CCO)인 이재용 전무는 출국이 어려운 것으로 안다”고 귀띔. 전자업계에서는 “삼성 비자금 의혹 파문 이후 크게 위축됐던 삼성전자가 ‘특검은 특검이고,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라는 인식을 갖기 시작한 것 같다”고 해석.
“속옷 가게 개점 땐 빨간 속옷을”… 롯데百 희색
○…롯데백화점이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센텀시티점을 연 첫날인 7일 ‘빨간 속옷’이 불티나게 팔려 직원들의 얼굴에 희색이 만면. 이날 센텀시티점에서는 캘빈클라인 언더웨어가 다른 점포 매출의 10배에 이르는 3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특히 판매된 상품의 70%가 빨간 팬티였다고. 롯데백화점 직원들은 “영남 지방에서는 처음 문을 여는 속옷 가게에서 빨간 속옷을 사면 1년 동안 배우자에게 행운이 따른다는 속설이 간간이 전해진다”며 “영업을 시작한 날에 빨간 속옷이 많이 팔려 길조일 것”이라고 해석. 하지만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센텀시티에 2009년 상반기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서고 현대백화점도 쇼핑몰을 지을 예정인 상황에서 경쟁 부담이 큰 롯데백화점 직원들이 사소한 현상에도 어떻게든 의미를 부여하려는 것이라고 일축.
보험설계사들 펀드 판매서도 위력 발휘
○…삼성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이 보험설계사를 통한 펀드 판매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어 증권업계의 화제. ‘간접 투자증권 취득 권유인’ 자격을 취득한 보험설계사 1480명을 고용한 삼성증권은 지난해 8월 이후 3500억 원의 펀드 판매액을 올렸고 1700여 명을 고용한 동양종금증권은 최근 5개월 동안 판매한 9430억 원어치 펀드 가운데 10%가 넘는 950억 원을 보험설계사를 통해 판매. 당초 증권업계에서는 보험설계사의 펀드 판매 성과에 반신반의했지만 삼성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의 성공 사례가 확인되자 다른 증권사들도 보험설계사 고용을 확대하려는 움직임. 그러나 현행법상 보험설계사는 1개 증권사와만 펀드 판매 계약을 할 수 있어 계열 생명보험사가 없는 증권사들은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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