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할아버지 닌텐도 게임기 주세요”

  • 입력 2007년 12월 25일 03시 07분


한국서도 미국서도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 1위’

미국에서는 ‘닌텐도 위(Wii)’, 한국에서는 ‘닌텐도DS’.

닌텐도 게임기가 미국과 한국에서 ‘크리스마스 선물 1순위’로 꼽히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24일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닌텐도의 콘솔게임기(비디오게임기) 위를 찾는 고객이 급증하면서 매장마다 품절 소동을 빚고 있다.

국내에는 내년 봄 출시 예정인 위는 본체와 원격으로 연결돼 있는 전용 게임 도구들을 손에 들거나 밟고 올라선 뒤, 화면을 보며 테니스 축구 서핑 등을 직접 몸으로 즐길 수 있게 한 가족형 게임기이다.

미국에 선보인 지 1년 만에 600여만 대가 팔리는 보기 드문 판매 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도 공급이 달려 ‘가게 앞에 차를 세워 놓고 제품 입고를 기다리는 고객들’이 줄을 잇는가 하면, ‘크리스마스트리 밑에 위 대신 놓을 ‘위 예약권’이라도 구하고 싶다는 절박한 부모들(desperate parents)’의 문의가 매장마다 매일 수백 통이 빗발치는 실정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게임기 본체에 게임 타이틀까지 끼워 원가(250달러)보다 몇 배 비싼 가격에 세트 구입을 요구하는 판매상들도 많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휴대용 게임기인 닌텐도DS가 어린이 청소년층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시판 1년이 넘었는데도 ‘가장 갖고 싶은 선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를 맞아 각 온라인 쇼핑몰의 베스트 크리스마스 선물 목록에 올랐고, 기업들도 크리스마스 이벤트 경품으로 닌텐도D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닌텐도DS의 국내 판매량은 100만 대를 가뿐히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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