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해외 유전 개발 본격 나서

  • 입력 2007년 12월 26일 02시 58분


英 셸사와 아일랜드 해상광구 등 지분 계약

해양플랜트-운송 등 에너지사업 확대 발판

STX그룹이 해외 유전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STX에너지는 글로벌 메이저 석유회사인 영국의 셸사(社)와 아일랜드 및 파로 군도의 해상 탐사광구에 대한 지분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회사 측은 국내 민간 기업이 글로벌 메이저 석유사와 대규모 지분양수를 통해 공동사업을 벌이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STX에너지는 향후 아일랜드 및 파로 군도 정부의 승인을 받으면 파로 군도 ‘007 광구’ 지분 10%, 아일랜드 ‘2-94 광구’ 및 ‘2-05 광구’ 지분을 25%씩 취득하게 된다.

회사 측은 지분 취득에 약 1억4000만 달러(약 1316억 원)가 들었다고 밝혔다.

파로 군도 ‘007 광구’는 셸사와 함께 세계적 석유기업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운영권자로 공동 참여하고 있는 해상 탐사광구다.

아일랜드 서북부 해상 지역에 위치한 2개의 탐사광구는 2002년 양질의 탄화수소 저류층이 발견된 적이 있어 추가 탐사 성공 확률이 높은 광구로 평가받고 있다.

이 지역의 본격적인 탐사 시추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이상옥 STX에너지 사장은 “이번 탐사광구 지분 취득으로 향후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시추에 필요한 해양플랜트 제조, 자원 운송, 발전소 건설 및 운영에 이르는 에너지 사업 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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