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시가총액 올해 40% 증가…현대重그룹 233% 급증

올해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가 총액이 지난해에 비해 40.4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큰 그룹은 현대중공업그룹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0대 그룹 계열사 77개의 24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모두 435조6618억 원으로 지난해 말 310조2309억 원에 비해 40.43% 늘었다. 10대 그룹 계열사의 시가총액이 전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39.94%에서 41.01%로 1.07%포인트 높아졌다.

이 가운데 특히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주가가 평균 198.95% 올라 시가총액도 지난해 말 대비 233.97% 급증했다. 이어 한화그룹의 시가총액이 100.82% 늘었고 한진그룹(89.37%), GS그룹(85.84%), LG그룹(79.73%), SK그룹(48.94%), 금호아시아나그룹(40.09%) 순으로 시가총액 증가율이 높았다.

이에 비해 롯데그룹은 시가총액이 7.58% 증가하는 데 그쳐 10대 그룹 중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삼성그룹(16.78%)과 현대·기아자동차그룹(13.10%)도 증시 평균 증가율(36.77%)을 밑돌았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