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와 보험사 설립해 中企전문 금융그룹 도약”

  • 입력 2007년 12월 27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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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로 새 기업은행장

“(밖에서) 떠들 때는 편했는데 막상 ‘당신이 한번 해 보소’ 하니까 어려움이 있네요. 허허.”

강권석 전 행장의 타계로 22대 기업은행장이 된 윤용로(사진) 신임 행장은 26일 취임식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농담을 던졌다.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에서 은행장으로의 변신이 쉽지는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행정고시 21회 출신인 윤 은행장은 재정경제부 외화자금과장, 은행제도과장을 거쳐 금감위 감독정책2국장, 부위원장을 지냈다.

윤 은행장은 “중소기업에 상장, 자금 조달 및 운용 등 종합적인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중소기업 전문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며 “이를 위해 증권사와 보험사를 설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민영화와 관련해서는 “현재 기업은행은 국책은행도 아니고 시중은행도 아닌 공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은행과 경쟁을 하고 있다”며 “국책은행으로서의 제약을 풀어 주는 민영화는 이를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실질적으로는 가계 기업 여수신, 펀드 판매 등 시중은행과 동일한 업무를 취급하고 있지만 정부가 51%의 지분을 보유한 국책은행이라 여러 가지 의사결정을 하는 데 제약을 받고 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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