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人3色 독자체험기]3대 피자 신제품 비교해 봤습니다

입력 2007년 12월 28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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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저녁, 거실, TV 그리고 피자배달원이 누르는 초인종 소리까지 더해지면 낙원이 따로 없다.

피자는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국민 간식. 한 판에 5000원짜리 동네 피자에서부터 3만 원이 넘는 레스토랑 피자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한국피자헛,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등 국내 3대 피자 업체가

최근 신제품을 나란히 선보였다. 동아경제 독자체험단이 새로 나온 피자를 직접 먹어 보고 평가해 봤다.

이들이 먹은 피자는 한국피자헛의 ‘리치골드 더블바비큐’,

도미노피자의 ‘리꼬쏠레 마리(신피자)’, 미스터피자의 ‘씨푸드아일랜드’다.》

○ 맛은 이래요

▽강지영=더블바비큐는 한 판으로 닭고기와 쇠고기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어서 2배의 만족을 줬어요. 단 닭고기의 맛이 더 강하니까 쇠고기 부분을 먼저 먹고 나중에 닭고기 부분을 먹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원희=여러 종류의 음식을 한꺼번에 먹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더블바비큐가 딱이지만 반면에 입에 맞는 토핑을 반밖에 먹을 수 없는 것은 아쉽죠. 더블바비큐는 식은 뒤에도 맛있어서 인상적이었어요. 리꼬쏠레는 통새우와 파프리카 크림치즈가 무척 고소했어요.

▽강=리꼬쏠레의 가장 큰 특징은 매콤한 소스예요.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매콤하면서도 달짝지근했고요. 그래서 그런지 부모님도 맛있어 하시더라고요.

▽박경덕=씨푸드아일랜드에 올려진 감자 말이 새우가 일품이었어요. 통통하게 살이 오른 새우를 감자로 말아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었죠. 피자 가장자리에 채워진 고구마무스도 맛있었고요.

○ 재료를 따져 볼까요

▽강=더블바비큐는 기존의 피자헛 제품들보다 밀가루 반죽(도·dough)이 얇아 부담이 덜했어요. 리치골드의 풍부한 치즈도 만족스러웠고요. 리꼬쏠레의 도는 바삭바삭하고 고소했어요. 재료도 신선했고요. 피자 한 조각에 큼지막한 오징어와 새우가 2개씩 들어있어서 씹는 맛이 끝내줬답니다. 씨푸드아일랜드의 해산물 토핑은 크기가 작은 편이었어요.

▽박=저도 리꼬쏠레의 씹는 맛에 한 표 던집니다. 해산물이 정말 통통하게 살이 올랐더라고요. 씨푸드아일랜드는 소스 향이 너무 진해서 주재료인 토핑 본연의 맛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은 것 같아요.

▽이=리꼬쏠레는 흔히 접할 수 없는 토핑들이 올라가 있어 색달랐어요. 단 토핑이 너무 많아 피자의 가운데 부분에서 재료가 한데 엉켜 버리더군요. 씨푸드아일랜드는 전체적으로 모든 재료가 깔끔했어요. 피자가 깨끗하게 잘려 있어 손으로 집어 먹기에도 편했고요.

○ 이건 아쉬워요

▽강=더블바비큐는 세 피자 가운데 포만감이 최고인 게 장점이지만 토핑을 좀 더 크게 해서 씹는 맛을 살려야 할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미스터피자를 자주 먹는데 씨푸드아일랜드는 기존의 피자와 비슷해서 신제품이라는 느낌이 덜했어요.

▽박=저는 리꼬쏠레가 기존의 도미노피자 ‘타이타레’와 비슷하게 느껴졌어요. 미스터피자는 세 업체 가운데 배달 시간이 가장 늦어서 아쉬웠고요.

▽이=저는 미스터피자의 전화 응대 서비스가 불친절해서 아쉬웠어요. 리꼬쏠레는 자칫하면 소스와 과일의 만남이 느끼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소스가 매콤해서 어린 아이들의 입맛에는 안 맞을 수도 있겠네요.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3인3색 피자 평가표 (별 다섯개 만점)
강지영	풍부한 토핑과 매콤 달콤한 소스가 인상적인 리꼬쏠레 피자를 다시 먹고 싶어요. 더블바비큐 ★★★☆ 리꼬쏠레 ★★★★☆ 씨푸드아일랜드 ★★★☆
이원희	한번에 두 가지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고 포만감도 큰 더블바비큐 피자가 좋아요. 더블바비큐 ★★★★★ 리꼬쏠레 ★★★★☆ 씨푸드아일랜드 ★★★★☆
박경덕	리치골드의 고구마무스와 고기 맛이 잘 어우러진 더블바비큐가 맛있어요. 더블바비큐 ★★★★★ 리꼬쏠레 ★★★★ 씨푸드아일랜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