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문가 10명 중 6명은 내년 한국 경제가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대부분의 전문가는 이명박 정부 출범이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으며, 상당수 기업은 투자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가 우선 추진해야 할 경제 정책으로는 기업 규제 완화가 1순위로 꼽혔고 공공부문 개혁, 중소기업 활성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등을 통한 경기 활성화 등이 뒤를 이었다.》
동아일보 경제부가 기업과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 대학교수, 경제연구소 대표 등 경제 각 분야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2008년 한국 경제 전망 및 과제’ 설문조사를 실시해 27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내년 한국 경제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설문조사 참가자 100명 중 65명은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말 동아일보가 올해 경제 전망을 묻는 설문에서는 좋아질 것으로 보는 응답이 10명에 그쳤다.
새 정부 출범이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82명이 ‘다소 도움이 될 것’, 12명은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게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4.5% 이상∼5.0% 미만’이 45명으로 가장 많았고 ‘5.0% 이상’(28명), ‘4.0% 이상∼4.5% 미만’(22명) 순이었다.
대기업 경영 환경과 관련해서는 69명이 ‘다소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설문에서는 ‘좋아질 것’이라는 답변이 11건에 불과했다.
중소기업 경영 환경도 절반을 넘는 57명이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설문조사에 참여한 기업인 35명 가운데 26명(74%)은 올해보다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히는 등 적극적인 경영에 나설 뜻임을 내비쳤다.
노무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61명이 ‘못했다’고 평가했고 ‘잘했다’는 응답은 6명에 그쳤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대기업 CEO와 임원 30명 △은행 보험 카드 증권사 등 금융계 CEO와 임원 30명 △경제학 및 경영학 교수 20명 △국책 및 민간 경제연구소 대표 10명 △경제 5단체장 및 임원 5명 △벤처기업 CEO 5명 등 각계 전문가 100명이 참가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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