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먼지없는 포항제철 만들자”

  • 입력 2007년 12월 28일 06시 23분


환경 실천 다짐식… “2009년까지 1400억 투입”

경북 포항시 포항제철소 오창관 소장은 26일 오전 포스코 본사 대회의실에서 직원과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 실천 다짐식’을 열었다.

2009년까지 1400억 원을 들여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까지 막는다는 것이다.

쇳물의 원료인 철광석과 석회석 더미에서 발생하기 쉬운 먼지는 바람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물을 뿌리는 장치를 활용해 해결할 계획이다.

포항제철소의 ‘친환경’ 공장 만들기는 유별나다. 지난 40여 년 동안 제철소를 공원처럼 꾸미는 데 들어간 비용이 1조5000억 원에 이른다.

넓이가 890만 m²인 포항제철소에 심은 나무가 18만 그루로 녹지가 공장 전체 면적의 30%가량이다.

공장 안에 있는 환경센터는 쇳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각종 오염물질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굴뚝 등 660곳에 감지기를 설치해 환경부에 실시간으로 통보하고 있다.

오 소장은 “숲과 건물이 조화로운 대학 캠퍼스처럼 제철소를 가꾸는 게 목표”라며 “글로벌 기업은 제품뿐 아니라 환경 측면에서도 일류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짐식에 참가한 포항청년회의소 황찬규 회장은 “포항철강공단의 기업들도 포항제철소의 환경 마인드를 본받아 깨끗한 철강도시 이미지를 만드는 데 관심을 가져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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