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을 가장 많이 늘린 신한은행의 원화 대출 잔액은 106조2168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8.6% 늘었지만 총수신은 113조4810억 원으로 같은 기간 12.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우리은행도 원화 대출 잔액은 17.7% 늘었지만 수신은 11.9% 늘었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3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국내 은행의 예대율은 2001년 81.6%에서 올 9월 말 현재 131.6%로 높아졌다”며 “중국(58.2%), 홍콩(72.9%), 미국(90.9%)보다 높아 은행이 지나치게 대출을 통해서만 수익을 창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서 연구위원은 “은행 수익을 대출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을수록 외형경쟁이 심화돼 은행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줄어든다”며 “국내 은행도 투자은행업(IB), 프라이빗뱅킹(PB), 자산운용업 등으로 수익 기반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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