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도 조용히.’
삼성전자가 27일 서울 근무 임원 50여 명이 애장품 100여 점을 기증하고, 사원들이 경매를 통해 이 물품을 구매하는 자선 행사를 조촐하게 연 것으로 30일 뒤늦게 알려졌다.
이 행사에서 모금된 약 1000만 원은 장애인 대학생의 장학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라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작지만 뜻 깊은 나눔 경영을 실천하는 자리였지만 특검 정국 등을 감안해 외부에 알리지 않고 철저히 내부 임직원 중심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윤종용 부회장이 도자기, 은스푼 등을 내놓았고, 최고고객책임자(CCO)인 이재용 전무도 몽블랑 만년필 선물세트를 기증했다. 한 임원은 부인이 직접 제작한 칠보 장식함을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서울 본사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은 1997년부터 매월 급여의 일정액을 기부해 조성한 ‘디딤돌 장학금’으로 최근까지 총 110명의 장애인 대학생에게 3억 원을 지원해 왔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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