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컨테이너선 새해 첫날 中에 인도

  • 입력 2008년 1월 2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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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1일 중국 코스코사에 인도한 ‘코스코 유럽’호. 사진 제공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1일 중국 코스코사에 인도한 ‘코스코 유럽’호. 사진 제공 현대중공업
63빌딩보다 85m 긴 334m

현대중공업이 새해 첫날 국내 최대 규모의 선박을 발주처에 인도했다.

현대중공업은 1일 1만 TEU(1TEU는 길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코스코 유럽(Cosco Europe)’호를 발주처인 중국 코스코사에 넘겼다고 밝혔다.

코스코 유럽호는 길이 334m, 폭 45.6m, 높이 27.3m로 국내에서 만들어진 선박 중 최대 규모이다.

특히 길이는 63빌딩(249m 높이)보다 85m나 길다. 갑판도 축구장 3개 크기와 맞먹을 정도로 넓어 29인치 TV 120만 대 또는 휴대전화 5000만 대를 한꺼번에 운송할 수 있다.

최고 운항 속도도 25.83노트(시속 약 48km)로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의 대형화와 고속화를 주도할 선박이라고 조선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인도한 코스코 유럽호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129척(현대삼호중공업 건조분 포함)을 발주처에 인도할 계획이다. 이 같은 목표치는 지난해 인도 실적인 104척보다 24% 늘어난 것으로 각종 신공법 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편 이날 현재 현대중공업의 수주 잔량은 선박 수로는 474척, 인도 금액 기준으로는 590억 달러에 이른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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