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말 재계 총수들과의 간담회에서 투자를 늘려 달라고 요청한 뒤 나온 것으로 다른 그룹들도 투자를 확대할지 주목된다.
SK그룹은 올해 계열사의 투자계획을 종합한 결과 전체 투자 규모가 8조 원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작년보다 14.3% 늘어난 것으로 그룹 사상 연간 최대 규모다.
SK그룹 관계자는 “환율과 국제유가 등 경영상 불확실한 요인이 남아 있지만 중장기적 발전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분야별로는 해외 자원 개발과 정보통신 분야 네트워크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설비투자에 지난해보다 9000억 원 많은 6조9000억 원을 배정했다.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R&D) 분야에도 1000억 원 늘어난 1조1000억 원을 투자한다.
이와 함께 매출액 목표를 지난해보다 5.1% 많은 82조 원으로 올리고 수출은 15.4% 증가한 30조 원으로 늘려 잡았다.
지난해 매출액은 78조 원으로 연초 목표(73조 원)를 7% 초과 달성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고 모든 계열사가 3년 연속 흑자를 실현했다고 그룹 측은 덧붙였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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