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노무현 정부 출범 당시(2003년 2월 말) 서울 강남권(강남 강동 서초 송파구)에서 6억 원이 넘는 아파트는 5만4323채였으나 지난해 말에는 14만8421채가 증가한 20만2744채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강남권 전체 아파트(30만5574채)의 66%에 이르는 규모다.
강남권의 재건축 예정 아파트도 6억 원이 넘는 아파트가 크게 늘었다.
노무현 정부 출범 초기에는 전체 재건축 예정 아파트(8만7754채)의 13%인 1만1724채만이 6억 원을 넘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에는 총 8만8701채의 80%에 이르는 7만1288채가 6억 원이 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구가 전체 10만2220채 중 8만5231채(83.38%)가 6억 원이 넘었으며, 그 다음은 서초구(82.75%) 송파구(60.65%) 강동구(25.46%) 순이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노무현 정부가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각종 규제 정책을 발표했지만 여기에서 제외된 강남권 단지들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