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가 수입차보다 대기오염 물질을 덜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국산차 90종과 수입차 104종 등 194종을 대상으로 차량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 물질을 분석한 결과 국산차와 수입차의 평균 배출가스 등급이 각각 1.79등급과 1.99등급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은 1등급에서 5등급까지 있는데 1등급에 가까울수록 미세먼지(PM)와 질소산화물(NOx) 등 오염물질의 농도가 낮음을 의미한다.
국산차 제작사별로는 GM대우가 1.4등급으로 가장 좋은 등급을 받았고 르노삼성(1.5등급) 기아(1.69등급) 현대(1.7등급) 쌍용(3등급)이 뒤를 이었다.
1등급을 받은 국산차 중에서도 아반떼 2.0(현대·휘발유) 렉스턴 2.7(쌍용·경유) 토스카 2.0(GM대우·경유)이 오염물질을 가장 적게 배출했다.
수입차의 배출가스 등급은 일본차(1.0등급) 미국차(1.65등급) 유럽차(2.16등급) 순이었다. 렉서스 LS600hL(도요타·휘발유)과 파에톤 3.0 TDI(폴크스바겐·경유)의 오염물질 배출이 가장 적었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출고되는 모든 경유차에 대해 유럽연합(EU)의 운행차량 배출기준(EURO-4)에 맞춰 강화한 배출가스 등급 산정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아울러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도권과 5대 광역시의 공공기관에 베르나와 프라이드 하이브리드 자동차 1930대를 올해 시범 보급하기로 했다.
두 차량은 휘발유를 쓰는 같은 차종에 비해 오염물질을 70%가량 적게 배출하고 연료비도 33% 정도 절약될 것으로 환경부는 분석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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