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리치 종목진단]2008년 업황 호조 LG필립스LCD

  • 입력 2008년 1월 3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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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패널 가격 강세와 Hannstar 지분 취득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 기대, 6개월 목표가 70,000원 제시

최근 LG필립스LCD의 주가는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 것은 기우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되며 오히려 4분기 실적 개선과 08년 업황 호전이 기대되고 있어 향후 주가의 흐름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사의 향후 실적 개선의 근거를 살펴보면 크게 TV 패널 가격의 강세 유지와 Hannstar 지분 취득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들 수 있다.

연초 대비 7~14% 상승한 IT 패널 가격은 12월에 들어서면서 하락세로 반전되었으나 하락폭이 완만했고, TV 패널 가격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특수를 노린 일부 TV set업체들의 재고 확보의 영향으로 12월에도 하락하지 않고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비수기에도 패널 수요와 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패널 가격의 강세로 인해 동사의 4분기 실적은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3분기 실적 대비 매출액은 7%, 영업이익은 17%, 영업이익률은 1.5%p 상승, 매출액 4조 2400억원, 영업이익 8,100억원, 영업이익률 19.1%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Hannstar 지분 취득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동사는 지난 12월 17일 대만 Hannstar Display의 우선주 1억 8천만 주를 31억 7000만 대만달러(약 910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Hannstar Display는 monitor 패널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9월에 중소형 패널을 생산하던 3세대 생산공정을 Wintek에 매각한 데 이어 이번에 5세대 생산공정 중 일부를 LG필립스LCD에 넘겼다.

일각에서는 Hannstar가 3세대 생산공정 매각과 LG필립스LCD의 우선주 매각 대금으로 7.5세대 생산공정 설비투자에 나설 것이라 전망하고 있지만, Hannstar는 대형 TV 패널을 소화할 수 있는 브랜드력를 확보한 후에 설비 투자에 나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단순히 매각을 통해 자금이 확보되었다고 7.5G 설비 투자 가능성이 증가했다고 볼 수는 없다.

게다가 LG필립스LCD가 3.4%의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2대 주주가 된 이상 Hannstar의 설비투자에 대한 의사 결정에 일정 부분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향후 LCD 패널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감소, 동사와의 설비투자 경쟁보다는 협력을 통한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대형 라인이 부족한 Hannstar가 대형 라인 신축에 나선다고 보기는 어려운 만큼, 중소형 LCD 사업을 강화하면서 라인 부족 현상을 느끼고 있는 LG필립스LCD와 우선적으로 상호 협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측되는 점이다.

또한 양사 모두 IPS(In Plane Switching) 기술을 쓰고 있고, 모듈 공장이 중국 난징에 같이 위치하고 있는 등 공통점을 미루어 볼 때 대형 LCD에서도 실질적인 기술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이번 LG필립스LCD의 Hannstar 지분 매입은 향후 양사간 추가적인 협력 가능성이 높아져 중장기적으로 LCD 패널 공급 측면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이처럼 동사는 향후 실적 개선을 위한 여건을 충분히 갖추었으며 현재 주가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의 수준으로 4분기 실적 개선과 업황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 단기목표가 55,000원, 6개월 목표가 70,000원을 설정, 분할 매수 전략을 제시한다.

하이리치(www.Hirich.co.kr) 애널리스트 전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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