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차별화-생산 확대” LG전자 “글로벌 영토 확장”

  • 입력 2008년 1월 4일 03시 09분


■ 올해 해외시장 공략 키워드

국내 전자업체 1, 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차별화’와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각각 핵심으로 한 분야별 사업전략을 마련하고,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 1Gb D램 비중 높여

삼성전자는 3일 “주요 사업인 반도체 분야는 올해 시황을 낙관할 수 없다고 보고 512Mb(메가비트) D램의 비중을 줄이고, 1Gb(기가비트) D램 비중을 높여 경쟁 기업과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차별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반도체 기업으로는 드물게 이달 7일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 가전전시회(CES 2008)에 독자적인 전시공간을 확보했다”며 “휴대전화 등 모바일기기에 쓰이는 모바일D램, 그래픽D램, 64GB(기가바이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을 전시해 다른 반도체 기업과는 다른 모습을 선보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휴대전화 분야에서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난 2억 대 이상의 판매를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부품의 현지 공급 체계를 강화하고 폴란드, 인도 등의 해외 연구개발(R&D) 비중도 높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디지털TV와 액정표시장치(LCD) 분야에서도 각각 디자인과 대형 패널 제품군을 앞세워 경쟁력을 차별화하기로 했으며, 사업 부진이 계속되는 생활가전 사업에서는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프리미엄급으로 교체하는 전략을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윤종용 부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주력사업에서 남들이 모방할 수 없는 차별화를 통한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며 차별화를 거듭 강조했다.

○ LCD TV-휴대전화로 공략

지난해 말 인사에서 글로벌 체제를 구축하는 데 주력한 LG전자는 올해 북미,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중국 시장의 글로벌 사업 영토를 넓히는 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북미 시장에서 3세대(3G) 휴대전화, LCD TV를 앞세워 1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으며, 브랜드 인지도가 60%에 근접할 정도로 성장한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휴대전화 판매량을 지난해의 두 배인 1000만 대로 늘려 본격적인 매출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회사 측은 유럽 인도 시장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2010년 각각 120억 달러, 38억 달러의 시장을 창출하는 글로벌 영토 확장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 유럽 시장은 히트 모델 발굴로 대형 유통시장을 통해 영역을 확장하고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중소형 유통시장은 지역을 세분해 고객 접점 마케팅을 통해 영토를 확장하는 것이 글로벌 영토 확장의 핵심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주요 사업전략
구분삼성전자LG전자
키워드‘차별화’‘글로벌 영토 확장’
주요
사업전략
반도체: 그래픽D램,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 차별화북미: 3G 휴대전화, LCD TV 등 전략제품으로 100억 달러 이상 매출 달성
디지털TV: 디자인 차별화된 혁신제품 1월 중 공개, 신흥시장 원가경쟁력 확보유럽: 휴대전화 브랜드 인지도 타 분야로 확산. 2010년 매출 120억 달러 목표
LCD: 선행투자 안정화해 46인치 이상 대형 패널 제품으로 차별화중동 아프리카: 휴대전화 판매량 전년 대비 두 배로 늘린 1000만 대 목표
생활가전: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제품군 재편성인도: 6개 권역별 현지화 전략, 2010년 38억 달러 시장 창출
자료: 삼성전자, LG전자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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