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통계로 본 펀드시장

  • 입력 2008년 1월 4일 03시 09분


계좌수 2295만3000개

설정액 297조6870억

간접투자 열풍이 일었던 지난 한 해 동안 한국의 펀드계좌 수는 1000만여 개가 늘었으며 설정액도 27%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협회가 3일 발표한 ‘통계로 본 2007년 펀드시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펀드 계좌 수는 전년의 1239만4000개에서 1055만9000개 늘어난 2295만3000개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추정한 지난해 국내 총가구수가 1642만여 가구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구당 평균 1.4개의 펀드를 보유한 셈이다.

펀드 설정액도 297조6870억 원으로 2006년의 234조6060억 원에 비해 26.9% 늘었다.

특히 주식형 펀드가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 현재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16조3520억 원으로 2006년 말의 46조4890억 원에 비해 150.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 증시가 활황을 보인 데다 국내에서 설정한 해외펀드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전체 펀드 설정액에서 주식형 펀드가 차지하는 비율도 2006년 말 19.8%에서 지난해 말 39.1%로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펀드 중 채권형 펀드는 설정액이 19.0% 줄었다. 혼합형 펀드 역시 7.0%, 머니마켓펀드(MMF)도 18.2% 각각 감소했다.

해외펀드의 급성장도 지난해 펀드 시장의 특징 중 하나였다. 해외펀드에는 자금이 급격히 유입돼 2006년 말 17조1000억 원이던 설정액이 지난해 말에는 4.3배인 73조399억 원으로 증가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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