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종이 점점 볼만해진다

  • 입력 2008년 1월 4일 03시 09분


LG필립스LCD는 휘는 컬러 전자종이 중 세계 최고의 정밀한 해상도를 지닌 14.3인치 제품(사진)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전자종이는 기존 VGA(640×480)급 해상도 제품의 4배인 WXGA(1280×800)급의 정밀한 화질을 구현했다.

특히 A4 용지와 같은 크기이면서 1670만 가지의 색상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그림 이미지가 많이 담기는 백과사전이나 교과서 만화책 등을 대체하는 전자책(e북)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필립스LCD 측은 “유리 기판 대신 금속박(金屬箔)과 플라스틱 기판을 이용해 만든 제품이어서 우수한 화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는 유연성과 잘 깨지지 않는 내구성을 동시에 갖췄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정인재 부사장은 “이 제품의 두께는 300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가 채 안 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말아서 간단히 휴대할 수 있다”며 “화면이 바뀔 때만 전력이 소모돼 절전 효과도 크다”고 강조했다.

LG필립스LCD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08’에서 이 제품과 올해 양산을 시작한 B5 크기의 흑백 전자종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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