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부활 “너를 믿는다”

  • 입력 2008년 1월 4일 03시 09분


기아자동차는 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기아차 압구정사옥 전시장에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하비’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V6 3.0L 디젤 엔진의 최고출력은 250마력, 연료소비효율은 L당 11.1km(2륜 구동 기준). 김미옥 기자
기아자동차는 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기아차 압구정사옥 전시장에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하비’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V6 3.0L 디젤 엔진의 최고출력은 250마력, 연료소비효율은 L당 11.1km(2륜 구동 기준). 김미옥 기자
기아자동차는 3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하비’ 발표회를 열고 판매에 들어갔다.

특이 이날 발표회에는 이례적으로 김상구 금속노조 기아차 지부장도 참석해 “반드시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차를 인도받을 수 있도록 보증하겠다”고 밝혀 올해 무파업으로 노사 협상을 이끌어 낼지 기대를 모았다.

2300억 원이 투입돼 개발된 모하비는 기아차의 디자인 철학인 ‘직선의 단순화’가 적용돼 강인한 남성적 이미지를 풍긴다.

기아차는 성공한 30∼50대의 레저용 ‘세컨드카’로 판매 목표를 설정했으며, 럭셔리카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모하비’ 전용 엠블럼을 사용한다.

앞뒤 차축 간 거리는 2895mm로 동급 차량 중 가장 긴 편이다. 7명이 다리를 뻗고 앉을 수 있고, 짐칸에는 골프가방 4개를 넣을 수 있을 정도로 내부 공간이 넉넉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승용차 수준의 안정된 승차감을 위해 뒷바퀴의 높이를 위아래로 80mm까지 조정할 수 있도록 전자식 서스펜션(현가장치)이 들어갔다. 차량 전복을 감지해 작동하는 ‘커튼·사이드 에어백’과 버튼만 누르면 시동이 걸리는 시스템도 장착됐다.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2륜 구동 모델이 3280만∼4160만 원, 4륜 구동 모델은 3490만∼4400만 원이다.

한편 발표회장에는 조남홍 사장과 정의선 사장 등 기아차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지난해 1500억 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되는 것과 관련해 조 사장은 “올해 5종의 신차가 출시되기 때문에 턴어라운드(실적개선)를 이뤄 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모하비는 내가 타 본 차 중 최고다. 올해 판매가 잘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 동영상 촬영 : 동아일보 사진부 김미옥기자


▲ [영상제공=현대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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