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 이날 발표회에는 이례적으로 김상구 금속노조 기아차 지부장도 참석해 “반드시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차를 인도받을 수 있도록 보증하겠다”고 밝혀 올해 무파업으로 노사 협상을 이끌어 낼지 기대를 모았다.
2300억 원이 투입돼 개발된 모하비는 기아차의 디자인 철학인 ‘직선의 단순화’가 적용돼 강인한 남성적 이미지를 풍긴다.
기아차는 성공한 30∼50대의 레저용 ‘세컨드카’로 판매 목표를 설정했으며, 럭셔리카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모하비’ 전용 엠블럼을 사용한다.
앞뒤 차축 간 거리는 2895mm로 동급 차량 중 가장 긴 편이다. 7명이 다리를 뻗고 앉을 수 있고, 짐칸에는 골프가방 4개를 넣을 수 있을 정도로 내부 공간이 넉넉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승용차 수준의 안정된 승차감을 위해 뒷바퀴의 높이를 위아래로 80mm까지 조정할 수 있도록 전자식 서스펜션(현가장치)이 들어갔다. 차량 전복을 감지해 작동하는 ‘커튼·사이드 에어백’과 버튼만 누르면 시동이 걸리는 시스템도 장착됐다.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2륜 구동 모델이 3280만∼4160만 원, 4륜 구동 모델은 3490만∼4400만 원이다.
한편 발표회장에는 조남홍 사장과 정의선 사장 등 기아차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지난해 1500억 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되는 것과 관련해 조 사장은 “올해 5종의 신차가 출시되기 때문에 턴어라운드(실적개선)를 이뤄 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모하비는 내가 타 본 차 중 최고다. 올해 판매가 잘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 동영상 촬영 : 동아일보 사진부 김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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