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차의 국내 자동차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판매대수도 5만 대를 돌파해 수입차가 ‘5-5 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4만530대)에 비해 31.7% 늘어난 5만339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에서 신규 등록한 승용차(103만9978대) 가운데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5.13%로 조사됐다. 신규 등록 승용차 100대 중 5대 이상이 수입차인 셈.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은 2002년 1.30%로 처음 1%를 넘은 이후 △2003년 1.91% △2004년 2.65% △2005년 3.27% △2006년 4.15%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7618대로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렉서스 7520대 △혼다 7109대 △메르세데스벤츠 5533대 △아우디 4780대 △폴크스바겐 3977대 △크라이슬러 3901대 등이 뒤를 이었다.
2006년에는 렉서스가 6581대로 1위, BMW는 6101대로 2위였다.
모델별로는 지난해 3861대가 팔린 혼다 ‘CR-V’가 ‘베스트셀링 카’ 자리에 올랐다. 2위와 3위는 렉서스 ‘ES350’(3342대)와 BMW ‘528i’(2164대)가 각각 차지했다.
디젤엔진을 단 모델 중에서는 푸조 ‘307SW HDi’(1007대)가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지난해 수입차 업계에서 70개 이상의 다양한 신모델을 내놓은 데다 디젤 승용차 시장이 급성장해 사상 처음 판매대수 5만 대와 시장점유율 5%를 넘어섰으며 내년에는 6만 대, 6% 선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