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호텔 제주, 대한항공에 팔릴 듯

  • 입력 2008년 1월 7일 02시 52분


이승만 전 대통령의 별장 터에 지어진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파라다이스호텔 제주’가 대한항공에 팔릴 것으로 보인다.

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그룹은 이 호텔 매각을 위해 대한항공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측은 호텔과 카지노로 이뤄진 파라다이스호텔 제주 가운데 호텔 부문만 매각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매각 조건을 놓고 의견을 조율 중이다.

파라다이스 측은 객실 수가 56실밖에 되지 않아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힘든 데다 누적 적자가 많아 호텔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업계에서는 호텔 건물과 5만6200m²(약 1만7000평)에 이르는 용지 면적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500억 원 안팎에서 매각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이 호텔을 인수하면 전면적인 리노베이션 공사를 벌여 최고급 호텔로 탈바꿈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파라다이스호텔 제주는 이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겨울 별장이 모태다. 4·19혁명 이후 정부 소유 호텔로 바뀌었다가 1970년 8월 파라다이스그룹이 인수해 ‘하니문하우스호텔’로 영업했다.

1980년대 말 대대적인 시설 개보수 작업을 거쳐 1990년 5월 ‘파라다이스호텔 서귀포’로 재개장했다. 1996년 7월에는 ‘파라다이스호텔 제주’로 이름이 바뀌었고, 2001년 1월 특1급 호텔로 승격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