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요타 3개 차종 판매 가능성
한국토요타가 수입을 검토 중인 차종은 중형 세단 ‘캠리’,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AV4’, 준중형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 등 3개 모델이다.
캠리 3.5L 모델은 4000만 원 초반, RAV4와 프리우스는 3000만 원대 중반으로 가격이 결정될 예정이다.
한국토요타는 도요타 브랜드 진출 발표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최근 구성했으며 현재 조직을 개편 중이다. 도요타와 렉서스의 조직을 완전 분리할 것인지 일부 통합해서 운영할 것인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렉서스 중고차를 담당하는 사업부의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이는 도요타 차종이 들어옴에 따라 렉서스의 중고차 가치가 떨어지고 신차(新車)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는 간섭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맞춰 렉서스 딜러인 GS홀딩스 계열사인 센트럴모터스 등은 조만간 있을 도요타 딜러권 선정을 앞두고 입지가 좋은 지역의 전시장 확보에 나서는 등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긴장하는 자동차 업계
내년 도요타의 국내 진출에 따라 경쟁 수입차 업체뿐만 아니라 국내 자동차 업체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도요타의 최대 경쟁자인 혼다는 14일 캠리의 경쟁 모델인 신형 어코드 발표를 앞두고 가격 결정에 고심하고 있다. 또 폴크스바겐, 푸조, 크라이슬러, 포드 등 다른 대중 브랜드도 도요타의 진출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도요타는 뛰어난 품질을 바탕으로 단숨에 지난해 혼다의 국내 판매량인 7000대를 넘어서 2, 3년 내에 국내 최대 수입차 브랜드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는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차들이 국내 수입차 1, 2위를 다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09년 이후 수입차의 시장점유율도 급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국산차의 판매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는 지난해 76년 동안 세계 자동차 판매량 1위 자리를 고수해 오던 미국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또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는 262만 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6.7%로 GM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캠리는 41만8631대로 모델별 판매 1위에 올랐다.
한편 한국토요타는 국내 업체의 반발과 일각의 반일감정 촉발 등을 우려해 판매량과 가격을 적절히 조절한다는 계획을 세워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수입차 올해도 줄줄이 가격인하
볼보는 7일 한국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수입차를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로 선보이는 S80 6기통 3.2 모델의 가격은 5980만 원으로 기존 모델(6800만 원)보다 12% 떨어졌다. 디젤엔진을 장착한 D5모델은 5700만 원에서 5200만 원으로 9% 내렸다.
볼보 측은 “기존 S80에 비해 가격 부담을 크게 줄였지만 경추 보호 시스템 등 탑승자를 배려한 각종 편의 및 안전장치 성능은 한층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볼보가 연초부터 페이스리프트 모델 가격을 내림에 따라 다른 수입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대한 가격 인하 바람을 일으켜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른 BMW나, 2위 렉서스 등도 시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가격 인하 러시에 동참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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