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안 의원, 정몽구 회장에 깍듯한 인사 눈길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7일 열린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 신차 발표회 행사장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이계안 의원이 외부 귀빈을 맞이하던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에게 달려가 깍듯이 고개를 숙여 인사해 눈길.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캐피탈 회장 등을 지낸 이 의원이 한때 자신의 ‘오너’였던 정 회장을 보자 본능적으로 공손한 인사를 했을 것”이라고 분석. 재계 일각에서는 “반(反)기업 정서가 강했던 집권 여당에서 당의장비서실장까지 지낸 이 의원이지만 한창때 시절을 같이 보낸 기업의 총수에 대한 특별한 느낌은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는 말이 나오기도.
“워낙 조용히 지내셔서…” LG 홍보팀 보도자료 애로
○…LG그룹 구자경 명예회장의 부인이자 구본무 회장의 모친인 하정임 여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밖으로 자신을 절대 드러내지 않은 고인의 현모양처형 내조 스타일이 그룹 안팎에서 다시 화제. 그룹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 오너의 부인으로 수십 년을 살았는데 짧은 언론 인터뷰조차 전혀 없었다. 그래서 부고 보도자료를 만드는 데도 홍보팀이 상당한 애를 먹었다고 한다”고 귀띔. 실제로 하 여사는 1994년 구자경 명예회장의 칠순 및 그룹 회장 취임 25주년 축하 모임, 2001년 구 명예회장의 희수(喜壽·77세 생일) 모임, 2002년 부부의 회혼(결혼 60주년) 잔치 등 단 3차례만 언론에 노출됐다고. 고인의 한 친척은 “내조만 했지만 제사 등 집안일을 할 때는 맏며느리로서 아랫사람들을 진두지휘하는 상당한 리더십이 있었다”고 회고.
대운하 TF팀=승진 코스?… 누가 뽑히나 촉각
○…현대 삼성 대우 등 대형 건설업체들이 대운하 건설을 위한 TF팀 구성에 나서면서 토목 부서 직원들은 누가 TF팀에 뽑힐지를 놓고 촉각. 워낙 규모가 큰 데다 정권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라 TF팀에 뽑히면 승진에 유리하다는 기대. 청계천 복원 사업을 맡았던 현장 소장들도 사업 후 영전했기 때문. 대우건설은 토목개발사업팀 정기환 부장을, 현대건설은 토목담당 손문영 전무를 대운하 TF팀장으로 내정한 상태. 한 건설사 토목부서 직원은 “팀장이 그동안 손발을 맞춰 본 직원들을 뽑지 않겠느냐, 팀장으로 유력한 분과 한 차례 같이 일해 본 경험이 있다”며 TF팀 차출을 은근히 기대하는 모습.
전경련 태안 새해 시무식 홍보효과 톡톡
○…충남 태안의 기름 유출 피해지역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새해 시무식이 재계의 올해 신년 행사 가운데 가장 ‘히트’를 쳤다는 평가. 특히 조석래 전경련 회장이 직접 자원봉사를 하는 모습이 대부분의 언론 매체에 소개되면서 홍보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고. 이를 지켜본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경쟁자이지만 참 잘한 것 같다”며 아쉬운 표정.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전경련이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파트너로 떠오르면서 노무현 정부의 대북 경제협력사업 파트너였던 대한상의와 여러 가지 면에서 비교가 된다”며 “대한상의가 한동안 긴장할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금융계 간담회 박병원 회장 등 초청 안돼 뒷말 무성
○…금융계에서는 9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국내 주요 금융계 인사들의 간담회 이후 ‘초대받지 못한 자’들에 대한 뒷말이 무성. 김창록 한국산업은행 총재, 윤용로 기업은행장, 양천식 한국수출입은행장 등 국책은행장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고 당초 참석이 예정됐던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 대신 박해춘 우리은행장이 간담회에 참석했기 때문. 이에 대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측은 “전문 금융인이 아니어서 제외됐을 뿐 다른 배경은 없다”고 설명. 그러나 금융계에선 “옛 재정경제부 출신 인사들이 밉보인 것 아니냐” “박 회장이 현 정부에서 재경부 제1차관을 지낸 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등 해석이 분분.
대우조선해양, 동국제강 인수 밝히자 ‘찜찜’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은 최근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동국제강에 대해 “자금 동원이나 회사 규모면에서 대우조선해양을 넘볼 처지가 아니면서도 ‘점령군’이 되겠다고 나선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 동국제강이 철강업계 차원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단독으로 인수할 능력이 있는 포스코가 컨소시엄에 참가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현실성이 없다는 분석도 나와. 대우조선해양의 한 임원은 “연간 매출이 10조 원에 육박하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잘 굴러가게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기도.
산업부·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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