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는 1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회의를 연 뒤 1월의 콜금리 운용 목표를 연 5.0%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이날 발표문에서 “수출이 활발하고 소비가 늘어나는 등 경기가 상승 기조를 이어 가고 있지만 국제유가 상승, 국제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 등으로 향후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콜금리 동결의 배경을 설명했다.
금통위는 또 “소비자 물가는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으나 부동산 가격은 오름세가 제한되고 있다”면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자금 흐름의 변화로 장단기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시중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최근 물가만 본다면 한은이 콜금리를 올려야 하겠지만 미국의 경기 침체, 고유가 등으로 앞으로 한국 경제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쉬 금리를 인상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통위 회의가 끝난 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전날 한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와 관련해 “한국은행의 방침은 경제 성장에 대한 새 정부의 정책방향과 상충되지 않는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또 “부동산 가격 안정에 한국은행도 나서야 한다”는 강만수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의 발언에 대해 이 총재는 “통화정책을 운용할 때 부동산 가격을 정책 목표로 삼거나 (부동산 가격을) 기계적으로 통화정책에 연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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