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학서 신세계 부회장 “PL상품, 제조업체 압박 아닌 차별화”

  • 입력 2008년 1월 11일 03시 00분


신세계가 올해 중국 할인점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구학서(62·사진) 신세계 부회장은 8일 경기 용인시 신세계유통연수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중국에 진출한 이마트 10개 점포 가운데 5곳에서 흑자를 내고 있다”며 “올해 중국 시장 전체로 볼 때 이마트가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 부회장은 “그동안 적자를 내던 점포는 주변 개발이 계획보다 늦어졌기 때문”이라며 “중국 이마트는 시스템 정착 단계에 있어 올해 충분히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현재 중국 상하이(上海), 톈진(天津) 등 중국에 10개 점포를 갖고 있다.

그는 “중국시장은 장기적으로 국내 점포의 10배인 1000개의 이마트 점포를 낼 수 있을 정도”라며 “당분간 해외 사업은 중국 할인점 시장 공략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이마트가 점포에 자체 브랜드(PL·Private Label)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기존 제조회사의 시장을 잠식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서는 “PL 상품을 통해 다른 유통회사와 경쟁하는 것이지 제조회사와 경쟁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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