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 진짜 ‘금값’…기름도 ‘금값’

  • 입력 2008년 1월 12일 02시 56분


국제 금가격 급등추세

파생 금융상품 잇따라

《국제 금값이 급등하면서 금이 새로운 투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각 은행은 속속 ‘골드뱅킹’을 도입하는가 하면, 금 관련 금융 파생상품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기업은행은 다음 달 예·적금 통장처럼 금을 ‘저금’할 수 있는 ‘윈 클래스 골드뱅킹’(가칭)을 선보이기로 했다. 국민은행도 3월 중 금 관련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골드뱅킹이란 은행이 고객이 저금한 액수만큼 금을 사서 보관하는 것을 말한다. 고객은 금에 부과되는 부가가치세(10%) 없이 금에 투자할 수 있고 금값이 오른 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예치기간(일반적으로 6개월에서 5년) 안에 해약해도 수수료는 없지만 만기 혹은 해약한 뒤 금으로 찾아갈 때는 부가세를 내야 한다.

금 관련 파생상품이나 신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달 14일부터 국제 금값에 수익이 연동되는 ‘주가지수연동예금(ELD)’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측은 “지난해 10월 ‘골드뱅킹 팀’을 신설해 금 관련 신상품을 개발하기로 한 만큼 곧 신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은행들이 금 관련 금융상품 개발에 나서는 것은 국제 금값이 급등하면서 금 관련 상품의 투자 수익률이 높아진 때문이다. 국내 첫 골드뱅킹 상품인 신한은행 ‘골드리슈 금적립 상품’의 수익률은 지난해 33%에 이르렀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금값’은 사흘 연속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전날 종가에 비해 온스(31.1g)당 11.90달러가 오른 893.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기름도 ‘금값’▼

휘발유 L당 1647.15원

2주연속 사상 최고치

휘발유와 경유의 주유소 가격이 2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가 전국 1100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매주 실시하는 소매가격 조사에 따르면 휘발유의 1월 둘째 주(7∼11일) 평균 가격은 한 주일 전보다 L당 10.57원 오른 1647.15원으로 지난주에 이어 사상 최고치였다.

서울지역 주유소 평균가격은 1720.41원으로 14.55원 올랐다. 광역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광주가 1640.73원으로 35.38원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경유의 평균 가격도 L당 1453.51원으로 전주(前週)보다 10.74원 올라 사상 최고치였다. 서울지역은 13.57원 오른 1531.21원이었다.

그러나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 가격은 난방용 연료에 대한 한시적 탄력세율 적용으로 L당 52.48원과 55.40원 내린 1010.24원과 998.27원으로 조사됐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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