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외국인 주식순매도 ‘작년의 3배’

  • 입력 2008년 1월 14일 02시 57분


코스피서 11일까지 1조8105억원 팔아치워

새해 들어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고 있다.

13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일까지 외국인들이 코스피시장에서 판 주식은 1조8105억 원어치에 이른다. 하루 평균 2263억 원을 순매도(매도 금액에서 매입 금액을 뺀 것)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외국인들이 코스피시장에서 4721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에 비해 284% 늘어난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6.06%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루 평균 외국인 순매도액이 2000억 원을 넘으면 주가 상승을 제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새해 들어 국내 증시뿐 아니라 세계 증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거래소가 세계 42개 주요 증시를 대상으로 지난해 말 대비 11일 현재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중국(3.71%) 인도(1.45%) 러시아(0.71%)를 제외한 나머지 시장은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7.82%)를 비롯해 미국 나스닥지수(―6.17%) 대만 자취안지수(―5.61%) 독일 DAX30지수(―4.39%) 프랑스 CAC40지수(―3.81%) 영국 FTSE100지수(―3.63%),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3.10%) 등이 모두 내렸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