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고 있다.
13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일까지 외국인들이 코스피시장에서 판 주식은 1조8105억 원어치에 이른다. 하루 평균 2263억 원을 순매도(매도 금액에서 매입 금액을 뺀 것)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외국인들이 코스피시장에서 4721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에 비해 284% 늘어난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6.06%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루 평균 외국인 순매도액이 2000억 원을 넘으면 주가 상승을 제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새해 들어 국내 증시뿐 아니라 세계 증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거래소가 세계 42개 주요 증시를 대상으로 지난해 말 대비 11일 현재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중국(3.71%) 인도(1.45%) 러시아(0.71%)를 제외한 나머지 시장은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7.82%)를 비롯해 미국 나스닥지수(―6.17%) 대만 자취안지수(―5.61%) 독일 DAX30지수(―4.39%) 프랑스 CAC40지수(―3.81%) 영국 FTSE100지수(―3.63%),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3.10%) 등이 모두 내렸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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