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의 2.4배 웃돌아
지난해 각종 학교의 납입금과 사교육비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2007년 한 해 교육물가가 6.0% 올랐다. 교육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4배나 웃돌면서 학부모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소비자물가는 2.5% 상승했으며, 항목별로는 교육물가가 6%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교육물가 상승률이 6%대에 이른 것은 2003년(6.0%) 이후 처음이다.
이는 유치원, 대학 및 대학원 등 각종 학교의 납입금이 큰 폭으로 오른 데다 각종 학습지와 학원비 등 사교육비도 덩달아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유치원 납입금은 전년 대비 9.2% 오른 것으로 조사돼 교육물가 항목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국공립대학원 납입금은 8.8%, 국공립대 납입금은 8.6%, 전문대 납입금은 7.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립대와 사립대학원 납입금도 전년 대비 각각 7%, 6.5% 올랐다.
사교육비 상승폭도 컸다. 가정학습지는 전년 대비 7.6%, 보습학원비는 5.6% 상승했다. 대입 종합반 학원비와 고입 종합반 학원비 상승률은 각각 6.5%, 5%로 집계됐다.
취업 준비생의 어깨도 무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토익, 워드프로세서 등 각종 시험 응시료는 전년 대비 5.3% 상승했다.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학원비는 5.9%, 공무원시험 종합학원 미용학원 제빵학원 등 취업 학원비는 4.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교육물가에 포함되지 않지만 학부모에게 부담이 되는 교복의 가격 상승률이 남학생복은 2.8%, 여학생복은 3.7%로 조사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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