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하게 된 사회 초년생(26·여)입니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해 인테리어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으며 연봉은 3000만 원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아직 첫 월급도 받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월급 받으면 뭘 사야지, 뭘 해야지’ 상상만 해도 즐겁습니다.
막연히 저축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5년간 1억 원을 모으는 것이 목표로 이 돈은 결혼 자금과 투자를 위한 종자돈으로 활용해 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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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사회 초년생이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상담을 받는 것만으로도 부자가 되려는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선 것입니다.
투자를 통해 원하는 부를 쌓기 위해서는 투자수익률을 높이거나 투자금액을 늘려야 합니다. 최근 재테크 열풍은 지나치게 수익률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하지만 수익률 못지않게 소비를 줄여 투자금액을 늘리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한 달간의 수입과 지출, 투자 내용을 정리한 ‘재테크 일기’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상담자(2008년 입사한 회사원) 현황 | |
월수입(세후) | 200만 원 |
거주 형태 | 1인 단독 가구 |
목표 | 5년간 1억 원 마련 |
○ 절세 대책 꼼꼼히 세워야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금부터 결혼 전까지는 자산을 늘리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따라서 최소한 수입의 절반은 저축하겠다는 다짐을 해야 합니다. 월수입 200만 원 중에서 100만 원은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재테크 계획을 세울 때는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비과세상품이나 소득공제 상품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혼자 살고 있기 때문에 장기주택마련저축이나 청약저축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습니다.
분기당 300만 원까지 넣을 수 있고 불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가 되는 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에 월 10만 원씩 넣고 청약순위 자격을 얻기 위해 청약저축에도 월 10만 원씩 넣도록 하세요.
새마을금고나 신용협동조합 및 농수협 단위조합의 적금 상품은 2000만 원까지 이자소득세를 면제해 주고 1.4%의 농어촌특별세만 내면 되기 때문에 새마을금고에 월 10만 원씩 적금을 넣는 게 좋습니다. 적은 액수지만 노후 대비를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월 5만 원씩 신개인연금펀드에 투자하세요.
손현준 PB가 제안한 자산 디자인 | ||
금융상품 | 월별 납입 금액 | 비고 |
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 | 10만 원 | 만기 7년 |
청약저축 | 10만 원 | 2년 뒤 1순위 자격 획득 |
새마을금고 적금 | 10만 원 | 3년 만기 적금 |
신개인연금펀드 | 5만 원 | 노후 대비, 55세 이후 수령 |
KODEX200 | 40만 원 | - |
브릭스 주식형 펀드 | 25만 원 | - |
○ 펀드 활용, 10%는 자신에게 투자
절세형상품 외에도 코스피200지수와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인 코덱스200(KODEX200)에 월 40만 원,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주식형 펀드에 월 25만 원씩 각각 투자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장기간 투자할 수 있는 사회 초년생이라면 특정 펀드를 선택하는 것보다 ETF를 고르는 것이 투자에 따르는 비용을 최소화시킬 수 있습니다. 기대 수익률을 연간 12% 정도로 가정하면 월 120만 원씩 투자했을 때 5년 후 1억 원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 미래의 수입을 늘리기 위해 자신에게 수입의 10% 이상을 투자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책 구입비와 학원비 같은 ‘자기계발 비용’으로 월급의 10% 이상을 할애해 보세요. 당장은 좀 아까울지 몰라도 나중에는 몇 배 더 큰 수확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손현준 삼성증권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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