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경기예측 전문가 “美 경기침체 최소 3년 간다”

세계적인 경기 예측 전문가인 앨런 사이나이 미국 디시전이코노믹스 회장은 15일 “미국 경기는 유사(類似) 침체 상태로 이런 상황이 최소 3년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이나이 회장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과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주최한 ‘2008년 미국 경제와 세계 금융시장 동향’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이번 침체로 인한 터널의 길이는 최소 3년으로 굉장히 길 것”이라며 “미국 부동산시장과 기업의 투자 회복에는 5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인한 신용경색이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까지 모기지시장 침체는 불가피하다”고 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현재 4.25%인 금리를 1.5∼2.0%로 내리면 주택시장이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이나이 회장은 “한국은 올해 5%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데 행운을 빈다”며 “중국 증시의 붐은 리스크가 있고 조금 과열된 듯 보이지만 버블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