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는 정부가 지원하는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 권역’으로 처음 지정돼 올해부터 관광기반시설 공사가 본격 시작된다.
신정, 지산, 연리 3개리를 1개 권역으로 묶어 도시인들이 쉬고, 먹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을 마련하는 것이다.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토론회, 세부설계 주민설명회를 통해 확정된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12년까지 2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먼저 미루나무가 있는 지산리 해안도로 옆의 언덕배기 6600m² 터에 지상 2층, 연면적 400m²의 ‘지역정보교류센터’가 들어선다.
이곳에서는 관광 정보를 안내해 주고 순무김치학교, 연 가공체험, 쌀떡 만들기, 관광설명회 등 각종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또 청소년을 대상으로 별자리, 철새, 갯벌 탐방 등 월별 자연체험학습이 이어진다.
2층에는 민박시설, 마당에는 텐트를 칠 수 있는 야영장을 갖추게 된다.
조만간 홈페이지를 구축해 도시인을 상대로 ‘사이버 면민’을 모집할 예정이다.
사이버 면민이 되면 주말농장을 분양받거나 유기농 농산물을 구매할 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수시로 관광 정보를 제공받게 된다.
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려팔만대장경을 조판한 선원사(주지 성원 스님) 앞의 연꽃단지가 현재 9만 m²에서 전국 최대 규모인 150만 m²로 확대된다.
매년 7월 말∼8월 초에 열리는 연꽃 축제도 앞으로 짜임새 있게 진행된다. 연꽃을 감상할 수 있는 논두렁 나무데크와 야외공연장, 연꽃 전망대(정자)가 설치된다.
선원사는 연 가공식품 개발을 위한 ‘세계 연 연구소’를 다음 달 26일에 개설한다.
이미 차, 국수, 아이스크림, 막걸리, 피클 등이 생산되고 있으며 이들 연 가공식품이 2006년 7월 미국 워싱턴 연방식물원에서 열린 ‘아시아 연꽃문화축제’에 참가해 호응을 얻었다.
씨가 없으면서 당도도 높은 ‘장준 감’ 단지가 지산리 9만 m²에 조성된다. 가로수가 감나무와 박달나무로 대체되고, 우렁이 유기농법으로 쌀이 재배되는 논 주변에는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실개천이 흐르게 된다.
신정리의 더리미 장어타운 입구에는 공동 주차장, 소공원이 들어선다.
안덕수 강화군수는 “같은 생활권을 중심으로 복합적인 농촌체험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이 선원면에서 처음 진행되는 것”이라며 “원예, 팜 스테이, 용두레마을 등 관광자원이 있는 불은면 삼동암리와 내가면 황청리에서도 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
농림부가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04년부터 2017년까지 추진하는 사업. 사업권역으로 지정되면 70억 원가량 지원된다. 인천 선원권을 포함해 전국에 176곳이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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