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광호(55·사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부사장이 ‘친정’인 현대·기아자동차그룹으로 복귀했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남 부사장은 이날 기아자동차 유럽총괄법인장(부사장급)으로 발령받았다. 남 부사장은 기아차 발령에 앞서 벤츠코리아에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남 부사장은 현대차에서 해외마케팅 담당 전무로 일하던 2005년 벤츠코리아의 세일즈·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수입차 회사로 자리를 옮긴 국산차 임원 중 직급이 가장 높아 화제를 모았던 그는 수입차에서 국산차로 옮긴 최초의 사례가 돼 다시 주목을 받게 됐다.
남 부사장은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기아차 최고위 경영진의 요청으로 복귀를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1976년 현대차에 입사한 남 부사장은 중국지역 총괄본부장과 유럽지역 본부장을 거쳐 2004년 해외마케팅 담당 전무로 승진했다.
한편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7월 마케팅 홍보를 담당했던 김예정 상무가 LG전자 상무로 옮겼고, 10월에는 이보마울 사장이 사임한 바 있어 6개월 사이 3명의 임원이 바뀌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