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근 전 전북지사 대주그룹 회장 부임

  • 입력 2008년 1월 18일 03시 00분


“경영정상화 주력 후 새만금개발 관심”

유종근(64·사진) 전 전북지사가 기업인으로 변신했다.

대주그룹은 2002년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최근 특별사면된 유 전 지사를 회장으로 영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유 신임 회장은 앞으로 대주그룹 창업주인 허재호 회장과 함께 그룹의 경영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대주 측은 “유 회장이 대학교수와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있으면서 쌓은 경험과 역량을 대주그룹 경영에 활용하기 위해 발탁한 것”이라며 “유 회장의 형이 허 회장과 절친한 친구 사이여서 어릴 때부터 잘 알고 지냈다는 점도 감안됐다”고 덧붙였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최근 허 회장이 탈세 등의 혐의로 법정공방에 시달리면서 발생할 수 있는 경영권 공백을 메우는 것은 물론 미국 경제계에 다양한 인맥을 쌓고 있는 유 회장을 통해 해외자본을 유치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 회장은 2002년 세풍그룹의 국제자동차경주대회(F1 그랑프리) 유치를 위한 인허가 과정에서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그는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주그룹 정상화에 일단 주력할 계획”이라며 “어느 정도 정상화되면 조선사업과 함께 새만금 개발 사업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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