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제조업체들 “우리도 울고 싶다”

  • 입력 2008년 1월 18일 03시 00분


고유가 여파 주문량 반토막 예상

보잉 에어버스 등 대형 항공기 제조업체들의 올해 수주실적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급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17일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해 보잉은 1413대, 에어버스는 1341대를 주문받아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크레디스위스은행은 올해 두 회사 주문량을 합쳐 1300∼1400대, 뉴욕 채권거래회사 BGC파트너스는 1000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각각 예측했다.

존 리히 에어버스 상업이사도 16일 “상업항공기 수요가 지난해 정점을 쳐 올해 주문량이 지난해의 50% 이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항공기 주문이 급락하는 것은 고유가와 신용경색으로 경제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항공사들이 항공기 신규 도입을 주저하기 때문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또 보잉이 16일 신형항공기 B-787 드림라이너의 인도 시기를 2009년 초로 연기한다고 밝히는 등 생산 및 납품 지연이 잇따르는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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