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2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자본시장통합법(이하 자통법)은 근본적으로 국내 자본시장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자통법의 주요 내용은 ‘자본시장 관련 규제완화 및 경쟁 상황 조성’으로 요약할 수 있으며, 이와 관련해 증권업은 규제완화를 통한 자본시장의 최우선 수혜업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초과 이윤의 발생가능성으로 인해 업종간, 업종내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대형 투자은행으로서 필요한 자본력 등 필요요건을 갖추고 있고, 수익구조 다변화에 성공하는 소수의 증권사만이 차별적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자통법의 시행 시기를 전후하여 향후 3~5년 가량은 증권업계의 선별화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 시점은 자통법으로 인한 실질적인 수혜주를 엄선해 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된다.
현재 시장에서 자통법의 최대 수혜주로 꼽힐 가능성이 높은 증권주는 단연 삼성증권이다. .
그 이유는 첫째, 동사의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 영업 체제’ 라는 리테일 정책으로 전체 순영업이익에서 자산관리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06년 기준 27%를 기록, 증권업 전체 평균인 14%를 두배 가까이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업구조는 지속 유지, 성장될 것으로 보여져 07년과 08년 순영업이익에서 자산관리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25%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의 순영업이익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자산관리부문 수수료 수익은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에 비해 고객과의 이해상충이 없다는 점과 거래대금의 변동성에 노출되어 있지 않다는 점, 그리고 자본시장의 성장으로 인한 수혜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같은 수준의 수익이더라도 장점이 매우 많다.
이처럼 장점이 많은 자산관리 수수료를 중심으로 한 안정화된 수수료의 수익 기반은 향후 동사의 기업가치를 높여 08년 17%, 09년 18.8%의 높은 ROE를 달성하게 되는 원동력으로 작용, 동사가 대형 투자은행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투자 재원 확보를 용이하게 도와 줄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동사의 경우 IB부문에 있어 인수 및 주선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M&A자문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06년 기준 국내 M&A자문 시장에서 동사의 점유율은 26%로 국내 증권사 중 1위이며 산업은행과 외국계 투자은행을 합친 전체 시장에서도 3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동사의 경쟁력은 M&A자문 분야가 통상적인 유가증권 인수 및 주선 시장에 비해 고급의 인력과 네트워크가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영역이라는 점과 인적, 네트워크적 경쟁력이 PI(Principal Investment) 투자에 있어서 접근성을 용이하도록 도와 향후 동사의 수익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삼성증권은 09년 시행될 자통법의 최대 수혜주로서의 충분한 자격 요건을 고루 갖추었다고 판단되는 바, 단기 목표가 100,000원, 6개월 목표가 130,000원으로 설정, 현재 가격권에서의 분할매수전략을 제시한다.
하이리치(www.Hirich.co.kr) 애널리스트 정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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