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 폭락으로 펀드 수익률이 곤두박질치자 증권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 최대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신문 광고를 통해 “위기는 늘 있어 왔지만 미래에셋을 믿고 길게 보는 장기 투자를 해 달라”고 호소. 자산운용업계 일각에서는 “펀드 자금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던 미래에셋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라 크게 고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하나대투증권도 조만간 일간지 광고를 통해 투자를 권유할 예정.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얼굴에 시퍼렇게 멍이 든 권투 선수가 ‘주식아 제대로 붙어 보자’라고 외치며 전의(戰意)를 다지는 모습을 내보낼 예정”이라며 “지금은 비록 만신창이가 됐지만, 진정한 게임은 지금부터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귀띔.
◆ 삼성전자 CFO 장남 결혼식 조용히 치러
○…2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최도석 사장 장남의 결혼식이 열렸지만 ‘조용하게’ 치러져 눈길. 최 사장이 ‘삼성 사태’에 따른 분위기를 감안해 청첩장도 우편 대신 인편으로 보내는 등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는 바람에 결혼식 자체가 잘 알려지지 않았고 하객도 삼성전자 전현직 사장, 최 사장의 대학 동문 등 친분이 깊은 사람만 참석했다고. 이날 결혼식에 삼성에서는 삼성전자의 윤종용 부회장, 최지성 사장, 이재용 전무, 김재욱 삼성SDI 사장과 전직 삼성 임원인 김광호 전 부회장,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은 얼굴을 비쳤지만 삼성전략기획실 임원들은 불참.
◆ 현대상선 김성만 사장 현대家와 깊은 인연
○…현대상선이 최근 영입한 김성만(61) 사장이 ‘범현대가(家)’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과 달리 실제로는 ‘깊은 인연’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눈길. 한국유리공업 부회장을 지낸 김 사장은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장인인 김성두 옛 대한화재보험 사장의 동생이라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집안의 사돈 격인 김 사장의 경영 능력과 성품을 직간접적으로 오랜 기간 살펴본 만큼 적극적으로 김 사장 영입을 추진했다는 후문. 재계 일각에서는 현 회장이 현대건설 인수합병(M&A)을 염두에 두고 현대가의 유일한 우군으로 남은 현대산업개발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해 결정적인 순간에 도움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 김우중 씨 측근 “새만금 참여설은 와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새 정부에서 새만금 개발사업에 참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김 전 회장 측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 이 같은 관측은 강현욱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새만금태스크포스(TF) 팀장이 “22일 오후 시내의 한 호텔에서 김 전 회장을 만났는데 ‘새만금이 잘 개발되면 좋겠다. 기회가 되면 조언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24일 밝히면서 촉발. 하지만 김 전 회장의 측근은 “그냥 덕담으로 한 말을 가지고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부인. 평소 지병인 심장병 때문에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있는 김 전 회장은 지난주 담석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요양을 하면서 회복하는 중이라고.
◆ 4단계 방카쉬랑스 은행-보험 ‘힘겨루기’
○…최근 자동차보험과 종신보험을 은행에서 판매하는 방카쉬랑스 4단계 시행을 둘러싸고 은행과 보험업계 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 한나라당이 방카쉬랑스 4단계 중지 의견을 밝히자 은행장들은 21일 긴급 모임을 갖고 “금융 문제는 금융논리로 풀어야 한다”며 예정대로 시행할 것을 촉구. 그러자 23일 보험 관련 협회, 노동조합, 보험설계사, 보험대리점협회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시행 중단이 아니라 철회돼야 한다”는 방침을 밝힘. 이날 기자회견에는 보험설계사가 나와 눈물을 흘리기도. 금융권에서는 “업무 부담을 우려해 방카쉬랑스 확대에 소극적인 은행 창구 직원과 대비된다”며 “총선을 앞두고 보험업계가 단결해 밀어붙이면 예정대로 시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
◆ 증시 먹구름에 ‘M&A 귀재’ 금호 긴장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여파로 국내 중장기 주식시장 전망이 좋지 않자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사뭇 긴장하는 분위기. 이는 대우건설 인수에 이어 최근 대한통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황에서 경기가 얼어붙을 경우 자칫 자금 유동성에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 특히 2006년 말 대우건설 인수 때 2009년 말까지 주가가 3만2300원(현재는 1만9000원대)에 도달하지 못하면 재무적 투자자들이 지분을 금호아시아나에 되팔 수 있도록 한 ‘풋 백 옵션’이 걸림돌이라는 분석. 투자자들이 옵션을 행사할 경우 금호아시아나는 당장 4조2000억 원의 자금이 필요한데, 대한통운 인수에 많은 외부 자금 수혈이 있었던 점 등을 감안하면 간단치 않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 글로벌 금융위기? 당국은 ‘밥그릇 싸움’
○…정부의 조직개편 방안을 둘러싸고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갈등이 고조. 금감위를 주축으로 신설되는 금융위원회가 금융 정책의 수립은 물론 감독에 대한 전권을 맡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감원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설립하고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 금감원 비대위가 “금융위원회가 신설되면 관치금융의 폐해가 예상된다”는 점을 신문 광고 등을 통해 집중 부각하자 김용덕 금감위원장 겸 금감원장이 나서 “금감원은 비대위를 해체하고 독자 행동을 금지하라”며 긴급 진화. 금융업계에서는 “글로벌 금융 불안으로 시장이 패닉 상태인데 금융당국은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산업부·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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