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사진)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은 2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질적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업무 칸막이의 탈피’를 강조했다.
수출보험공사는 지난해 5월 조 사장이 부임한 후 질적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순이익이 2006년 120억 원에서 2007년 1133억 원으로 급증했다. 직원 440명이 1인당 2억5000만 원을 번 셈이다.
조 사장은 실적이 좋아진 데 대해 “그동안 주력 업무인 환(換)변동보험이나 단순 상품 수출보험에서 벗어나 보험 대상을 선박, 플랜트, 자원 개발, 해외 건설 등으로 확대한 ‘프로젝트 금융사업’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고가(高價) 선박의 경우 발주업체들은 선박 대금의 대부분을 글로벌 투자은행(IB)에서 조달하는데 이때 수출보험공사가 대출보증을 하는 식이다.
환변동보험이나 중소기업 수출보증 보험료는 수출액의 0.1∼0.8%이지만 프로젝트 금융은 3∼4%나 된다.
조 사장은 “환변동보험 등 기존 사업은 매년 200억∼300억 원 적자”라며 “올해도 영화보험, 자원개발보험 등 신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