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쏙쏙 금융상식]은행-증권사 제공 ‘금융계산기’ 아십니까

  • 입력 2008년 1월 30일 03시 17분


5월 결혼을 앞둔 간호사 변모(29) 씨는 신혼집을 마련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알아보고 있다. 은행도 많고, 상품은 더 많지만 회사에 다니면서 일일이 은행에 들러 상담을 받기란 쉽지 않다.

변 씨는 대신 은행과 증권사들이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금융계산기’를 애용하고 있다.

예금 및 적금 계산기는 매달 얼마씩 몇 개월 동안 납입했을 때 만기에 얼마를 받게 되는지, 특정 금액의 돈을 모으고 싶으면 얼마씩 몇 개월 동안 저축하면 되는지 등을 간단하게 계산해 준다.

대출계산기는 대출을 원하는 금액과 상환기간, 이자를 입력하면 매달 얼마씩 갚으면 되는지 알려준다. 담보조사 수수료와 저당권 설정비용, 보증수수료 등 대출 시 부대비용도 자세히 알 수 있다.

재테크 전문사이트나 대형 포털사이트도 금융계산기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금융기관 홈페이지의 금융계산기는 실제 팔고 있는 상품별로도 계산해 주기 때문에 편리하다.

국민은행의 금융계산기는 환전 및 송금 계산을 따로 해 준다. 인터넷으로 송금할 때와 영업점에 들렀을 때 어떻게 다른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은행은 연간 소득별 카드 사용액에 따른 연말 소득공제액과 할부수수료, 현금서비스 수수료도 계산해 준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의 ‘금융상품계산기’는 기본적인 금융계산기 외에도 세무, 부동산, 재무설계, 보험 등 여러 금융상품을 포괄하고 있다. 재무계산기에서 자신의 나이와 자녀의 나이 등을 입력하면 앞으로 필요한 교육, 결혼, 노후에 필요한 자금을 대략 보여 준다.

이 밖에 △지금 이용하고 있는 대출 상품에서 다른 상품으로 갈아탔을 때 이익이 얼마나 날지 △부동산을 사고 팔 때 또는 빌릴 때 중개 수수료는 얼마인지 △전세를 월세로 바꾸거나 월세를 전세로 바꿀 때 손익 등도 계산해 준다.

또 포털사이트인 네이버가 제공하는 금융계산기는 펀드 이름과 가입일만 입력하면 그동안의 수익률을 알 수 있다.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금융계산기는 개인별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사례를 단순화해서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이라며 “실제 내용과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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