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정 회장은 29일 일관제철소 건설 현장을 찾아 공사 진행 상황을 둘러보고 임직원에게 “계획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열심히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장경영으로 유명한 정 회장이 올해 첫 현장 방문으로 현대제철을 택한 것은 그만큼 제철사업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쇳물에서 자동차까지’라는 그룹의 수직계열화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500여 명의 현대제철 임직원들에게 “현대·기아차그룹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려면 자동차 강판이 중요하다”며 “제철사업 성공을 위해 건설단계부터 신경을 많이 쓰고 특히 안전 문제에도 유의하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열심히 해서 일관제철소 공사가 잘 진행되고 있다. 다행이다”라며 임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평소에도 한 달에 한두 번은 현대제철 공사 현장을 방문할 정도로 제철사업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정 회장의 현장경영은 ‘일근천하무난사’(一勤天下無難事·한결같이 부지런히 일하면 세상에 어려울 것이 없다)라는 좌우명에서 비롯됐다. 부지런함을 강조하는 ‘현장경영’과 ‘품질경영’은 그가 늘 강조하는 경영철학이다.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인도 2공장 준공식도 정 회장의 현장경영 무대다. 31일 인도 방문을 시작으로 4월 중국 베이징 2공장 준공식, 상반기 중 러시아 공장 착공식 등 ‘글로벌 현장경영’에도 나설 예정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