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중국 10위권 자동차 회사인 하얼빈(哈爾濱)자동차의 신차(新車) 개발에 참여한다.
신차에 가장 적합한 맞춤형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기 위해 두 회사가 신차 기획 및 설계단계부터 공동 연구하는 ‘EVI(Early Vendor Involvement)’ 활동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포스코와 하얼빈차는 3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GM, 푸조, 도요타 등 전 세계 100여 개 자동차 및 부품업체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08년 포스코 글로벌 EVI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하얼빈차에 자동차강판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포스코는 이날 행사장에서 세계적인 부품회사 2곳과도 EVI 활동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자동차용 소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활동을 본격화했다. 이들 2개 회사 이름은 고객비밀보호 차원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 현재 자동차 강판 판매량이 570만 t으로 세계 자동차 강판 시장의 9%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세계시장점유율 10% 선인 620만 t이다.
한편 이날 행사장을 찾은 윤석만 포스코 사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인수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