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물가 高…살림살이 苦

  • 입력 2008년 2월 4일 02시 45분


생활경제고통지수 지난해 4분기 급등

LG경제硏 “서울 광주 대전 특히 심해”

실생활에서 체감하는 경제적 고통이 지난해 4분기(10∼12월)부터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고 취업 여건이 개선되고 있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지역별로는 서울 광주 대전이 특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은 생활경제고통지수가 지난해 9월 8.5에서 10월에 9.9로 치솟은 뒤 작년 12월에는 11.0까지 올랐다고 3일 밝혔다.

생활경제고통지수가 높아진 1차적 이유는 생활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생활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상반기(1∼6월) 3%대 중반을 밑돌았으나 10월부터 급등해 연말에는 5%에 육박했다. 특히 석유와 곡물 가격이 많이 오른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9%로 2004년 9월(3.9%)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물가 상승에 따른 경제 고통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주당 근로시간 17시간 이하 단시간 근로자를 포함한 체감실업률은 지난해 6.5%로 2006년(6.7%)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이는 공식 실업률이 3.5%에서 3.2%로 낮아진 데 따른 것으로 단시간 근로자의 고용여건은 개선되지 않았다고 LG경제연구원 측은 분석했다.

지난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경제적 고통이 가장 컸던 도시는 서울로 11.0이었고 광주(10.8), 대전(10.5)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전남(7.6)과 경북(7.8), 제주(8.6), 강원(8.7) 등은 상대적으로 생활경제고통지수가 낮았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생활경제고통지수:

실생활에서 피부로 체감하는 경제적 고통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생활물가 상승률과 체감실업률을 합해 산출한다. 통계청 자료를 활용해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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