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5일 우리은행 농협 등 한국의 7개 금융회사가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6억8250만 달러(약 6415억 원)를 투자했으며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5억63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기초자산으로 만들어진 파생 금융상품인 부채담보부채권(CDO)에 투자한 금액은 우리은행이 4억9100만 달러, 농협이 1억4400만 달러였다. 이들 2개 금융회사가 CDO에 투자한 금액은 한국 금융회사들이 투자한 전체 금액의 93.0%였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투자금의 90.6%인 4억4500만 달러, 농협은 투자금의 74.3%인 1억7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해 지난해 결산에서 손실 처리했다.
이들 외에도 신한은행(530만 달러) 외환은행(373만 달러) 산업은행(300만 달러)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CDO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은행은 CDO의 일부를 매각했으며 지난해 12월 말 현재 신한은행이 510만 달러, 산업은행 250만 달러, 외환은행 56만3000달러어치를 보유해 15∼46.5%의 손실을 봤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