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구원투수’ 연기금 올해 뭘 샀나 봤더니…

  • 입력 2008년 2월 13일 02시 50분


삼성전자-현대차-포스코 집중매입

최근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민연금기금 등 연기금들이 투자하는 주식에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연기금들이 ‘구원투수’ 역할을 하는 주식은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12일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일일보고서에서 올해 연기금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과 앞으로 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소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연기금들은 올해 들어 1조5000억 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매입 금액에서 매도 금액을 뺀 것)했다. 대우증권은 또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직접투자 규모가 지난해 8조2000억 원에서 올해 11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들어 연기금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로 3455억 원가량을 순매수했다. 또 현대자동차, 포스코도 각각 1202억 원, 916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내년 시행될 자본시장통합법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주도 많이 사들였다. 국민은행(655억 원) 신한지주(640억 원) 하나금융지주(537억 원) 등을 집중 매입했다.

임태근 대우증권 연구원은 “주식 투자자들은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연기금의 행보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면서 “다만 연기금은 장기적 계획에 따라 투자를 하는 만큼 이들이 투자한 주식이 단기간에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연기금이 사들인 상위 종목 및 앞으로 더 살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 대표주
매입 상위 종목향후 매입이 예상되는 업종 대표주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국민은행,
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 삼성테크윈,
동국제강, 현대미포조선, 신세계,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LG필립스LCD, 삼성화재, 우리금융
한국전력, SK텔레콤, LG, 롯데쇼핑, 현대산업, 미래에셋증권, 호남석유, 한진해운, 롯데제과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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