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거는 전화 재정비… 올 매출 800억 목표”

  • 입력 2008년 2월 14일 02시 58분


유인촌 씨(왼쪽)와 함께한 김영민 사장. 사진 제공 꼬미커뮤니케이션
유인촌 씨(왼쪽)와 함께한 김영민 사장. 사진 제공 꼬미커뮤니케이션
꼬미커뮤니케이션 김영민 사장

“바로 ‘이거다’ 싶었습니다. 이 정도로 괜찮은 서비스라면 ‘꼬미’가 가진 고객관계관리(CRM) 능력으로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CRM 소프트웨어 전문회사 꼬미커뮤니케이션의 김영민(50) 사장은 13일 지난해 11월 ‘말로 거는 전화 1636’의 사업 제안을 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말로 거는 전화는 원래 LG데이콤이 2004년 말 선보인 서비스다. 일반전화나 휴대전화로 1636을 누른 후 상호를 말하면 자동으로 전화가 연결되는 서비스다.

당시 서비스 모델은 눈길을 끌었지만 정작 대중화에는 실패했다. 이 서비스는 등록업체 수가 많아야 효용가치가 높아지는데, 가입비 100만 원에 월 사용료를 별도로 내야 하는 점 때문에 상호를 등록하겠다는 업체가 많지 않았다고 한다. 등록업체 수가 적어 일반인의 이용도 뜸했다.

이 서비스의 ‘재기’를 확신한 김 사장은 지난해 4월부터 1636 서비스의 마케팅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서비스 및 사업 내용을 상세히 알려주는 웹페이지(www.1636.com)를 만들고, 비중 있는 연극인 유인촌 씨와 광고모델 계약을 했다.

김 사장은 “등록업체의 수가 많을수록 이 서비스의 진가를 널리 알릴 수 있다”며 “전국 영업망을 구축하기 위해 영업 인력을 대거 모집했고, 요금 체계를 다시 짰다”고 설명했다.

현재 꼬미커뮤니케이션은 전국 90개 센터에 500여 명의 영업 인력을 갖췄다. 이들은 주요 상호 및 ‘키워드’를 기업에 판매하는 역할을 한다. 가격도 가입비 없이 월 사용료 7만7000원으로 매겨 기업의 부담을 줄었다.

올해 조짐은 좋아 보인다고 했다. 12일 하루에 판매된 키워드만 120개로 판매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단다. 김 사장은 올해 키워드 100만 개를 개통해 약 800억 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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