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작년 2조269억 순익

  • 입력 2008년 2월 14일 02시 58분


서브프라임 손실로 전년비 0.1% 줄어

지난해 우리금융지주의 순이익이 2006년에 비해 소폭 줄어든 2조269억 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과 신한금융지주 등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린 가운데 우리금융의 실적이 부진했던 이유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채권 투자에서 40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13일 열린 ‘2007년 실적 발표회’에서 지난해 영업이익은 2006년에 비해 10.5% 증가한 3조374억 원, 순이익은 2006년의 2조293억 원에 비해 0.1% 줄어든 2조269억 원이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측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를 부른 부채담보부증권(CDO)에 투자했던 4600억 원의 90%인 4139억 원을 손실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금융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287조2000억 원으로 1년 만에 38조 원(15.2%) 증가했으나 은행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006년에 비해 0.18%포인트 낮아진 2.43%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한국씨티은행은 투자상품 판매 등 각종 수수료 수익이 급증해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의 3241억 원에 비해 40.7% 증가한 4561억 원이었다고 밝혔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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