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용인 고속도 내년 개통, 강남 출퇴근 30분이면 OK
通한다
이마트 등 대형쇼핑몰 즐비, 용인 마지막 고급단지 기대
《경기 용인시 신봉지구는 용인지역에서 고급 주거지로 꼽힌다. 대형 평형 아파트가 몰려 있고 성지바위산, 신봉천 등 주변에 녹지가 풍부한 까닭이다. 동부건설은 이달 말 신봉지구에 ‘용인신봉 센트레빌’ 1238채를 분양한다. Y자 모양의 타워형 건물 21개 동이다. 동부건설과 군인공제회의 공동 사업이어서 일반 분양분은 298채이고 나머지 940채는 현역 군인에게 군인공제회가 공급한다.》
최근 이곳이 주목받는 이유는 서울∼용인 고속도로가 내년 6월 개통되기 때문이다. 이 도로의 성복나들목이 신봉지구 바로 옆에 들어선다. 지금은 신봉지구에서 서울 강남지역까지 출퇴근 시간에 차로 50분 정도 걸리지만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출퇴근 시간에도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
○ 단기 차익 기대는 무리
이 아파트의 3.3m²(1평)당 분양가는 109m²짜리가 1450만 원, 156m²는 1700만 원, 189m²는 1780만 원으로 주변 아파트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
이 단지와 바로 붙어 있는 신봉LG빌리지 5차의 시세는 3.3m²당 1400만 원 수준. 용인신봉 센트레빌 156m², 189m²의 3.3m²당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300만 원 이상 높은 셈이다.
군인공제회는 현역 군인들을 대상으로 3.3m²당 1500만 원 선에 분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을 대상으로 일반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하기 때문에 입주 후 4, 5년은 일반 분양가보다 높은 시세가 형성되기 쉽지 않다.
따라서 입주 후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보다 실수요 차원에서 분양받는 게 바람직하다.
다만 최근 분양한 주변 아파트에 비해서는 이 아파트 분양가격이 저렴하다. 지난해 삼성건설이 공급한 ‘용인 동천 래미안’의 분양가는 3.3m²당 1730만 원 선이었다.
○ 평범하지만 단정한 실내 마감
189m²와 109m²는 Y자형 건물의 날개 부분에 배치돼 일반 판상형(성냥갑처럼 네모난 형태) 아파트와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다. 발코니가 좌우로 길어 서비스 면적이 넓다.
반면 156m²는 Y자형 건물의 타워 부분에 배치된다. 일반 판상형 아파트에 비해 거실 전면 발코니 길이가 짧다. 거실에서 볼 때 실내가 덜 넓어 보인다는 뜻이다. 거실 폭은 5.4m로 넓은 편.
실내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단정한 느낌이다. 화려하기보다는 은은하고 정갈하게 꾸몄다.
대리석 또는 대리석 느낌의 자재로 바닥과 벽을 시공했다. 바닥이나 벽체의 색깔은 고객이 오크 월넛 브라운오크 등 3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다.
189m² 가운데 최상층은 거실 천장 높이를 3.3m로 설계해 ‘펜트 하우스’로 시공한다.
보통 아파트 거실의 천장까지 높이가 3m에 미치지 못하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것이다.
○ “실수요 차원서 분양받을 만해”
건설업계는 용인지역의 택지가 거의 고갈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신봉지구와 인근 성복지구를 제외하면 용인에서 추가로 공급될 아파트는 거의 없다.
서울∼용인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신봉지구는 서울 접근성이 분당 못지않게 좋아진다. 이 때문에 신봉지구는 용인의 마지막 고급 택지로 꼽힌다. 이마트 등 주변에 대형 쇼핑시설도 많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입주 후 바로 집을 팔 수 있다.
이 지역 부동산중개업체 관계자들은 “신봉 센트레빌은 실수요 차원에서 멀리 내다보고 분양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