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13일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신고 기준)가 276억4000만 달러(5497건)로 2006년 185억3000만 달러(5140건)에 비해 49.2% 늘어났다고 밝혔다.
2003년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59억4000만 달러 수준이었으나 2004년에는 81억1000만 달러, 2005년에는 91억7000만 달러로 해마다 증가했다.
재경부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정체됐던 해외직접투자가 규제완화, 자원개발 투자의 확대, 기업의 글로벌 경영전략 등으로 인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대기업이 151억300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31.7%, 중소기업은 107억9000만 달러로 89.9%, 개인이 17억2000만 달러로 26.2% 각각 증가했다.
대기업의 경우 광업(―30.5%), 숙박업(―94.2%) 등의 투자가 감소해 전년(150.8%)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제조업(41.5%), 건설업(68.2%), 부동산업(181.2%) 등을 중심으로 큰 폭 늘어났고, 개인 역시 부동산업(140.1%), 도·소매업(31.1%) 등으로 인해 증가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89억6000만 달러, 부동산업 39억6000만 달러, 도매 및 소매업 35억6000만 달러, 사업서비스업 35억5000만 달러, 광업 30억7000만 달러, 건설업 18억4000만 달러, 운수업 5억 달러 등이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