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5.67포인트(4.02%) 상승한 1,697.45로 마감해 1,700 선 진입을 눈앞에 뒀다.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폭은 올해 들어 가장 큰 것이다.
코스닥지수도 13.64포인트(2.15%) 오른 649.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4.27%,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37% 오르는 등 다른 아시아 국가의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아시아 증시의 급등을 이끈 것은 미국발(發) 경기침체 우려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미국 상무부는 13일(현지 시간) 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0.4% 감소에 이어 소매판매가 1월에도 0.3%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예상과 달리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것.
이처럼 소비지표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1.45%, 2.32% 급등했다.
이어 일본의 지난해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인 1.7%를 크게 웃도는 3.7%로 발표되면서 아시아 증시는 상승 탄력을 받았다.
동부증권 신성호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는 그동안 다른 지역 증시보다 하락폭이 워낙 컸기 때문에 약간의 호재에도 강하게 반등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