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본격 반등 내달 지나서야 가능”

  • 입력 2008년 2월 15일 02시 59분


한국투자증권이 1분기(1∼3월)가 지난 뒤에야 한국 증시의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이정민 연구원은 14일 낸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기침체와 고유가 등으로 (한국) 기업의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1분기는 지나야 국내 증시가 다시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10∼12월) 국내기업들의 실적을 점검한 결과 현재까지 발표된 코스피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21.3%로 실적만 본다면 증시가 본격적인 반등 국면으로 진입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고유가, 물가상승 등의 여파로 기업이익이 점차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는 기업이익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면서 “상반기(1∼6월) 기업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데, 주가는 미래를 먼저 반영한다는 점에서 증시가 본격적으로 반등하려면 최소한 1분기는 지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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