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도 저가항공 진출…부산국제항공에 230억 투자

  • 입력 2008년 2월 15일 02시 59분


아시아나항공이 14일 저가(低價)항공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이날 부산국제항공 대표인 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과 함께 부산시청에서 투자협약서 조인식을 갖고 “부산국제항공에 최대주주로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약서에는 △부산국제항공의 자본금 245억 원을 아시아나항공과 부산시가 각각 230억 원, 25억 원을 추가 출자해 500억 원으로 늘린다 △아시아나항공이 46%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항공사 경영권을 행사한다 △사명(社名)을 ‘㈜에어부산’으로 바꾼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부산국제항공은 부산∼김포, 부산∼제주 노선을 우선 개설할 계획이며 연내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해 11월만 해도 “저가항공에서 성공한 프리미엄 항공사는 없다”며 부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에어코리아, 인천타이거항공 등 10여 개 저가항공사가 생겨나면서 시장을 빼앗길 것을 우려해 태도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산이 서울 다음으로 국제선 수요가 많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대부분 저가항공사의 타깃 노선이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우리의 주력노선과 겹쳐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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