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이날 부산국제항공 대표인 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과 함께 부산시청에서 투자협약서 조인식을 갖고 “부산국제항공에 최대주주로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약서에는 △부산국제항공의 자본금 245억 원을 아시아나항공과 부산시가 각각 230억 원, 25억 원을 추가 출자해 500억 원으로 늘린다 △아시아나항공이 46%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항공사 경영권을 행사한다 △사명(社名)을 ‘㈜에어부산’으로 바꾼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부산국제항공은 부산∼김포, 부산∼제주 노선을 우선 개설할 계획이며 연내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해 11월만 해도 “저가항공에서 성공한 프리미엄 항공사는 없다”며 부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에어코리아, 인천타이거항공 등 10여 개 저가항공사가 생겨나면서 시장을 빼앗길 것을 우려해 태도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산이 서울 다음으로 국제선 수요가 많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대부분 저가항공사의 타깃 노선이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우리의 주력노선과 겹쳐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